법무부 "동부구치소, 과밀로 접촉자 1인 1실 격리 못했다"

권라영 / 기사승인 : 2021-01-06 1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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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용밀도 116.7% 달해…현재는 63.7%
수용자에게 마스크 1매 지급…직원은 주 1회 검사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1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법무부가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혼거수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2월 19일 당시에 116.7% 정도의 과밀수용 상태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과장은 "접촉자, 확진자, 비접촉자를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 기본원칙이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들을 독거실에 1인 1실로 격리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당시의 초과밀 상태, 그리고 이미 독거실에 있는 수용자들의 정신질환 또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조절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6일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중대본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에는 당초 2292명이 있었으나, 5차례에 걸쳐 972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해 현재 1320명을 수용 중이다. 수용밀도는 63.7%까지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5차 검사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22명은 모두 1인 1실로 격리했다.

김 과장은 "검사 결과 분석을 해보면 접촉자 그룹에서 50% 이상 나오고 있어서 불가피한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저희가 1인 1실 독거격리를 유지하게 되면 감염의 확산세를 눈에 띄게 잡아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수용자 가운데에는 지금까지 강원 북부교도소와 영월교도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김 과장은 "유입되는 수용자들은 철저하게 격리된 구역에 수용자와 직원의 동선이 분리된 상태에서 엄격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입된 수용자들에 대해서만 잠복기가 지나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고, 기존에 있던 수용자들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양성판정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무증상자 조기 색출을 위해 전 교정기관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와 유사한 고층 건물 구조인 수원구치소와 인천구치소 직원·수용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수용자에게 매일 1매의 KF94 마스크를 지급하고,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서는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피아이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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