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 변이 발견…백신 효과 있을까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12-21 1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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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개발 최고책임자·독일 보건장관 "효과 있을 것"
영국, 런던 등 긴급 봉쇄…세계 각국은 영국발 항공편 중단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표면에 돌기처럼 붙어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의 효과가 유지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백신이 여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텅 빈 지하철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홀로 앉아 있다. [AP 뉴시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일(현지시간) CNN에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내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의과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등에 따르면 이번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아홉 부분에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변종은 전염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거나 사망률을 높인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분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모두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현지 언론인 ZDF와 인터뷰에서 변종이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에 대해 "변종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결론이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과의 대책회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은 현재 변종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런던 등에 대해 긴급 봉쇄를 의미하는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변종은 현재까지 전염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치명률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종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대해 "통제 밖이었다"면서 정부가 빠르고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배포할 때까지 변종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캐나다 등은 변종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했다.

유피아이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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