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로나 백신 승인, 딸도 접종"…이름은 '스푸트니크'

관리자 / 기사승인 : 2020-08-13 11:35:52
  • -
  • +
  • 인쇄
코로나 백신 '세계 최초' 등록…"지속적 면역 형성"
1차 임상 뒤 빠른 승인…성급한 접종 후유증 우려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밝혔다. 백신 이름은 '스푸트니크 V'다. 냉전 시대인 1957년 소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을 본뜬 것이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세계 홀로코스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Photo by Emmanuel Dunand/UPI]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 사실을 밝힌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해당 접종을 맞았다며 효능을 강조했다. 그는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면서 "1차 접종 후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이어 내렸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이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은 모스크바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통상 진행하는 임상 시험 중 가장 중요한 3단계 실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지난 달 중순 모스크바의 세체노프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은 각각 38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 시험을 진행했고,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치면서,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당국은 9월부터 대규모로 백신을 생산해 10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 종사자와 교사, 다른 위험 직군 종사자들이 첫 번째 접종자가 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p.kr

[저작권자ⓒ 유피아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