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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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는 어떻게 죽은 사람입니까?"
예부터 한국인에겐 '터주'라는 가신(家神)을 모시는 민간신앙이 있었다. 울타리 안의 안녕을 관장하며 복을 주는 신이어서, 항아리에 쌀을 담고 짚가리를 씌워서 장독대에 모셨다. 이 터주신이 지켜보는 부동산 광풍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터에 세워진 건물 값이 하루아침...2020-09-04 14:03:00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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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코로나19 시대, 우리의 적은 누구인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린다. 전쟁 중이다. 적은 도처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이 나타나면 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한다. 모든 인간은 잠재적인 적이다. 다시 총소리가 난다. 내 휴대폰 긴급메시지 알림 사운드는 맥박 소리로 설정해놓았는...2020-08-31 17:57:03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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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후 법정에서 내려다본 유쾌한 삶의 찬가"
"피숑 씨, 당신은 배우자를 잘못 택했고, 직업을 잘못 택했고, 삶을 잘못 택했어요! 존재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포기했어요, 순응주의에 빠져서!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만 했죠." 아나톨 피숑. 전직 판사. 오래 피운 담배로 인해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던 중 혼수상...2020-08-28 13:13:57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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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이경자 "인간을 떠난 페미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 문제를 다룬 한국의 대표적인 중진 소설가 이경자(72)의 원조 페미니즘 소설 2권이 나란히 복간됐다. 절판된 이 책들을 다시 보기 원하는 독자들이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간 자금을 모금한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문제에 접근한 단편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2020-08-21 11:01:30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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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한철 꽃놀이처럼…안타깝게 막 내린 연극 '화전가'
1950년 4월, 시절이 수상한 가운데 아홉 여인이 한 집에 모인다. 서울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대학생, 뱃속에 아기를 품고 남편 옥바라지를 하는 촌아낙, 부군상을 치른 지 1년을 넘긴 과부 등. 이들은 밤새 먹고 마시며 저마다의 사연을 진하게 푼다. 다음날 모처럼 곱게...2020-08-19 17:37:37 [조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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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노래 없이 못 살아…발달장애인에게 힘 되길"
지난 13일 저녁 서울 광진구 미라클아트홀에는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 퍼졌다. 피아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성악가 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단원들을 찾았다. 미라클앙상블은 ...2020-08-14 17:54:03 [권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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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빼앗긴 나라에서 몸은 누구의 것일까"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여성 시인 에밀리 정민 윤(29)이 일본군 성노예를 고발하면서 여전히 여성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종족의 폭력에 대해 말하는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한유주 옮김, 열림원)을 펴냈다. 이 시집('A Cruelty Special...2020-08-13 17:42:34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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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앳된 기적을 울리고 차체가 건드렁 한다"
'경원선에서 이곳을 지날 때가 가장 유쾌하다. 돌돌 구르고 샘이 솟아오르며 흰 거품을 담뿍 내뿜고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이 산협의 물줄기, 각양각색의 고산식물이 한데 엉켜 깊은 총림의 느낌이 있는 산, 여름이면 이곳이 즐거움이련만 겨울 더욱이 밤 풍경의 운치는 야속스럽게...2020-08-04 17:47:56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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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조정래 "창작이란, 자신의 심장에 총을 쏘는 일"
소설가 조정래(77)는 1986년 7월, '태백산맥' 집필을 끝내면서 자신의 소설이 염려스러울 뿐이라고 작가의 말을 썼다. 그는 "작가생활을 시작한 이후 우리 민족이 겪은 역사적 수난과 아픔을 쓰고자 했지만 그러한 의식의 허기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의문과 회의와 질...2020-07-29 10:35:55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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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문고리를 붙잡은 채 창밖을 기웃거리는 삶"
잠옷 차림의 여자가 남자를 격렬하게 포옹하는데 누군가 나타나 그녀의 팔을 억지로 풀고 번쩍 들어서 옆으로 누인 채 남자의 품에 안긴다. 여자는 순식간에 축 늘어진 시체처럼 보이지만, 바닥으로 흘러 떨어진 그녀는 이내 다시 남자를 격렬하게 껴안는다. 격한 느낌의 사랑이 ...2020-07-24 08:43:53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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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대화 인용 김봉곤 작품집 회수·환불
소설 속에 지인과 나눈 사적 대화를 가감 없이 날것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김봉곤의 모든 소설 작품을 회수하고, 구매한 독자들에게는 환불해준다.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창비는 21일 이같이 밝히고, 서점에 깔린 김봉곤 작품들을 전량 회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2020-07-21 21:29:26 [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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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원재길 "상식을 지키면서 사는 일이 특별한 시대"
추석을 하루 앞둔 날 김정옥이 원주역에서 딸 혼수 비용으로 마련한 돈뭉치를 소매치기 당했다. 경찰을 찾아갔지만 맥 빠지는 답변만 듣고 나온 여인은 '봉산동 장 선생'을 떠올리며 그 댁으로 향한다. 아무 권력도 없고 그저 사람 좋은 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인데도 그이를...2020-07-17 16:42:40 [조용호]